Sunday, October 14, 2012

Didn’t expect to see this

Sentence examples for ‘계집’ in the dictionary:

Jed announced that he really needed some cunt, bad.

제드는 잠자리에서 깔고 뭉갤 수 있는 계집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어.

I was ambushed by a little suka.

난 쬐그만 계집한테 기습당했어

No little bitch can ever make me come.

계집애들은 날 흥분시키지 못해.

Monday, July 16, 2012

2012 London Olympics Korean Anthem ‘Korea’ 런던올림픽 응원가 ‘코리아’ ~ Psy(싸이) & 국립국악원

Psy (싸이) and the National Gugak Center have come out with Korea’s anthem for the London Olympics. Have a look ~

코리아 ~ 싸이

우리의 것 우리의 멋 소중한 것 살아있네

기왕 칼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
끝을 보지 않으면 분해서 떨어
꿈에서 멀어져도 절대 서러워

하지 않고 달려가 난 아직 어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야,
한다 끝까지 한국 사람이야

모두 일어나 지금 모두 일어나
모두 일어나야 큰 일이 일어나
들고 일어나 지금 들고 일어나
들고 일어나야 그래야 KOREA

KOREA 더 크게 KOREA 더 크게
KOREA 더 세게 KOREA 오오오
KOREA 더 크게 KOREA 더 크게
KOREA 더 세게 KOREA 오오오

풍악이 울린다 풍악이 울린다
5천만의 함성이 울려 퍼진다

야야 야야야야 야야야야야야야 오오오
야야 야야야야 야야야야야야야 오오오

누가 나를 시험해 그 시험은 위험해
한번 한다 하면 했다 하면 어마어마해

5천만의 함성이 우리의 소리야
한반도의 소리야 KOREA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야,
한다 끝까지 한국 사람이야

모두 일어나 지금 모두 일어나
모두 일어나야 큰 일이 일어나
들고 일어나 지금 들고 일어나
들고 일어나야 그래야 KOREA

KOREA 더 크게 KOREA 더 크게
KOREA 더 세게 KOREA 오오오
KOREA 더 크게 KOREA 더 크게
KOREA 더 세게 KOREA 오오오

풍악이 울린다 풍악이 울린다
5천만의 함성이 울려 퍼진다

야야 야야야야 야야야야야야야 오오오
야야 야야야야 야야야야야야야 오오오

KOREA 더 크게 KOREA 더 크게
KOREA 더 세게 KOREA 오오오
KOREA 더 크게 KOREA 더 크게
KOREA 더 세게 KOREA 오오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야,
한다 끝까지 한국 사람이야
Korea

MV with English lyrics ~

Thursday, June 28, 2012

Pan-Asian Girl Group Blush 다국적 걸그룹 블러시

Blush 2

I had all but forgotten all about the pan-Asian girl group Blush. I remembered them when I came to know that they just had their first showcase in Korea at ‘Five Star’ (파이브 스타), a club in Nonhyeon-Dong, Gangnam, Seoul on 27th June, 2012.

Friday, June 22, 2012

My Korean Drama Watch List

My rating system:
5 Wings  : Excellent
4 Wings  : Good
3 Wings  : OK
2 Wings  : Bad
1 Wing   : Terrible
o wing   : Puke worthy

WATCHING

2012

유령 2
Phantom 유령 (20 Episodes) : 3.5 Wings

아이두아이두 2
I Do I Do 아이두 아이두 (16 Episodes) : 4 Wings

신사의 품격
A Gentleman’s Dignity 신사의 품격 (20 Episodes) : 4.5 Wings

Thursday, June 21, 2012

4Minute ~ Volume Up Indian Ver. 포미닛 ~ 인도판 Volume Up

4Minute ~ Volume Up2

4Minute (포미닛) is a five-member South Korean girl group formed in 2009 by Cube Entertainment. The members of the group are Nam Ji-hyun (남지현), Heo Ga-yoon (허가윤), Jeon Ji-yoon (전지윤), Kim Hyun-a (김현아) and Kwon So-hyun ( 권소현). The girls released their first single last June 15, 2009 and made their first debut stage last June 18, 2009 on M.net M! Countdown.

포미닛 미니 3집 타이틀 곡 'Volume Up' 뮤직비디오

4Minute ~ Volume Up

Now, 4Minute has appeared in an Hindi parody version of Volume Up. Check it out below ~

Sunday, June 17, 2012

술에 관한 시 #1 : 김영승 ~ ‘반성 16’

Soju-001


술에 취하여
나는 수첩에다가 뭐라고 써 놓았다
술이 깨니까
나는 그 글씨를 알아볼 수가 없었다
세 병쯤 소주를 마시니까
다시는 술 마시지 말자
고 써 있는 그 글씨가 보였다
                         ~ 김영승 ‘반성 16’

Got drunk
and scribbled something in my notebook.
Woke up
and couldn't make out my writing.
Drank three bottles of Soju
and I could read what I'd written -
Don't drink again.
                         ~ Kim, Yeong Seung ‘Reflection 16’

Thursday, June 7, 2012

감나무 ~ 이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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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 ~ 이재무 <1996년>
감나무 저도 소식이 궁금한 것이다
그러기에 사립 쪽으로는 가지도 더 뻗고
가을이면 그렁그렁 매달아놓은
붉은 눈물
바람결에 슬쩍 흔들려도 보는 것이다
저를 이곳에 뿌리박게 해놓고
주인은 삼십년을 살다가
도망 기차를 탄 것이
그새 십오년인데……
감나무 저도 안부가 그리운 것이다
그러기에 봄이면 새순도
담장 너머 쪽부터 내밀어 틔워보는 것이다 

Monday, June 4, 2012

Ataru

The Raid: Redemption (2011)





Title:           Serbuan maut (Deadly Invasion) aka The Raid: Redemption (2011)
Country:     Indonesia
Director:     Gareth Evans
Writer:        Gareth Evans
Starring:
Iko Uwais as Rama
Joe Taslim as Jaka
Donny Alamsyah Andi as Doni Alamsyah
Yayan Ruhian as Mad Dog
Pierre Gruno as Wahyu
Ray Sahetapy as Tama
Tegar Satrya as Bowo
Iang Darmawan as Gofar
Eka 'Piranha' as Rahmadia Dagu


A SWAT team of 20 carries out a surprise raid on a 30 story derelict apartment block home to gangsters and killers. It is owned by crime lord Tama Riyadi, who also has his control center here. Things go awry when a spotter sounds a warning. Tama invites the occupants of his building to participate in a contest to get rid of the ‘infestation’. The SWAT team now has to worry more about breaking out rather than breaking in.

Friday, May 25, 2012

Translation Side-effects : 백지영의 ‘굿보이’ VS Baek Ji Young’s ‘Good Boy’


I don’t usually pay much attention to the lyrics of a song. If I like the music or melody, only then do I usually turn my attention to the lyrics.

I came across a news article about some controversy surrounding Baek Ji Young’s single 'Good Boy' (feat. 용준형 of 비스트) from her mini-album 'Good Boy,' released on May 18, 2012.
BJY1
That was when I had a look at the music video and as well as the lyrics of the song.

Sunday, May 6, 2012

버스커 버스커 <벚꽃 엔딩> Busker Busker: Cherry Blossom Ending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My love, my love, my love, my love

오늘은 우리 같이 걸어요 이 거리를
밤에 들려오는 자장노래 어떤가요 오예
몰랐던 그대와 단 둘이 손 잡고
알 수 없는 이 떨림과 둘이 걸어요
Today, let's walk together on this street.
How's the lullaby we hear in the night? Oh yeah
Holding hands, just me and you whom I didn’t know,
let's both walk with this unfamiliar trembling.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우우 둘이 걸어요
As the spring wind flutters,
scattering cherry blossom petals
spread out on this street,
ooh ooh, on it let’s both walk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우우 둘이 걸어요
As the spring wind flutters,
scattering cherry blossom petals
spread out on this street,
ooh ooh, on it let’s both walk

오예
Oh yeah

그대여 우리 이제 손 잡아요 이 거리에
마침 들려오는 사랑 노래 어떤가요 오예
사랑하는 그대와 단 둘이 손잡고
알 수 없는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My love, now let’s hold hands on this street
How’s the love song that’s just reached our ears? Oh yeah
Holding hands with you my love, just you and I
let’s both walk down this unfamiliar street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우우 둘이 걸어요
As the spring wind flutters,
scattering cherry blossom petals
spread out on this street,
ooh ooh, on it lets both walk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우우 둘이 걸어요
As the spring wind flutters,
scattering cherry blossom petals
spread out on this street,
ooh ooh, on it lets both walk

바람 불면 울렁이는 기분 탓에 나도 모르게
바람 불면 저편에서 그대여 니 모습이 자꾸 겹쳐
오 또 울렁이는 기분 탓에 나도 모르게
바람 불면 저편에서 그대여 니 모습이 자꾸 겹쳐
When the wind blows my mood swings and in spite of myself
when the wind blows, my love, I keep seeing you on the other side
Oh, again because of my swaying moods, without knowing it 
when the wind blows, my love, I keep seeing you on the other side

사랑하는 연인들이 많군요
알 수 없는 친구들이 많아요
흩날리는 벚꽃 잎이 많군요
좋아요
There are so many couples in love,
There are many unfamiliar friends,
There are lots of scattered cherry blossom petals,
It’s nice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우우 둘이 걸어요
As the spring wind flutters,
scattering cherry blossom petals
spread out on this street,
ooh ooh, on it let’s both walk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우우 둘이 걸어요
As the spring wind flutters,
scattering cherry blossom petals
spread out on this street,
ooh ooh, on it let’s both walk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My love, my love, my love, my love

Tuesday, May 1, 2012

Hallyu Porn : Riding the Korean Wave (한류)

What next for Hallyu (한류) or the Korean Wave? Well… how about the Japanese porn industry?

Meet Kim, Hyeon Su (김현수) aka Shin, Yeong Ung (신영웅).

한류 일본야동 (2)

He used to play in his high school's baseball team and got scouted to the Haitai Tigers (해태 타이거즈) professional baseball team where he played in the minor leagues.

sssm
신영웅 전 야구선수
본명: 김현수
출생: 1972년 1월 1일 (서울특별시)
나이: 40세 (만39세)
별자리: 염소자리
: 쥐띠
신체: 180cm, 80kg
혈액형: B형
데뷔: 1992년 해태 타이거즈 입단
특기: 웨이크보드, 스노우보드, 서핑
별명: 깜둥이
이상형: 귀여운 스타일
좌우명: 안되면 되게하라
종교: 기독교
좋아하는 색깔: 흰색, 검정색
좋아하는 음식: 씨푸드
좋아하는 동물: 강아지
좋아하는 운동: 야구

He even got selected to play in the major league but unfortunately just before his debut he suffered a serious elbow injury which effectively ended his baseball career.

And then happened one of those 'got scouted as a model while walking down the street" stories and soon he became a popular underwear mo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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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일본야동 (5)
Subsequently, he also became the youngest VP of an adult entertainment establishment in Korea.


Thursday, April 19, 2012

Excerpt: 빗속에서 – 공선옥



빗속에서 – 공선옥

“병원에서 막 나오는데 휴대폰이 울렸다. 요즘은 어디서도 전화 올 일이 없어 나는 내게 휴대폰이 있다는 사실도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래서 그것이 울리자 나는 순간적으로 놀랐다. 아이 학교였다. 집 전화를 아내는 받지 않았을 것이다. 아내는 그 어떤 전화도 받지 않는다. 아내에게도 휴대폰이 있었던가, 없었던가.

“애가 없어졌어요. 이틀쨉니다. 이번엔 동네에서 오토바이를 훔쳐가지고 세 놈이 한꺼번에 사라졌습니다. 다행히 오토바이 임자가 애들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보자고 신고를 안 해서 망정이지 이건 완전 절돕니다, 절도.”

여름방학 끝나고 학교 간 지 며칠이나 지났나. 겨우 일주일이다. 벌어진 상황에 비해 담임의 목소리는 조용하고 차분했다. 담임의 차분함은 아이에 대한 학교의 체념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일까. 그럴 수도 있을 것이었다. 지난 학기에도 아이는 네 번이나 사고를 쳤다. 그래도 그렇지, 이건 너무 차분하지 않은가, 그래도 자기네 학생인데……의 끝에 갑자기 내 안의 뭔가가 꿈틀했다. 그 뭔가는 맨 처음 배꼽 근처에서 갑자기 출몰했다. 그것이 어디로부터 온 것인지 나는 알지 못한다. 내 구만리 같은 내장 깊숙한 곳, 아득히 먼 곳으로부터 온 것 같기도 하다가 그냥 배꼽 근처에서 갑자기 돌출한 것 같기도 하다. 나는 그것을 굳이 울음이라고 명명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기에는 그것의 느낌이 구체적이지 않고 뭔가 추상적이다. 그렇다고 그것을 설움이라고도 하고 싶지 않다. 그러고 나면 그것은 그나마 있던 구체성을 급격히 상실한다. 울음도 아니고 설움도 아닌 그것은 말하자면 까칠함이다. 휑함이다. 선득함이다. 아니다, 그것은 전혀 낯선 이방에서 온 외래객이다. 외래객이 내 속을 점령했다. 외래객은 서서히, 그리고 급속도로 내 속을 허물어뜨릴 것이다. 내 속에서 난데없는 먼지가 푸석푸석 이는 것을 나는 속수무책으로 바라봐야 할 것이다. 먼지의 회오리, 회오리는 서서히 명치 위로 치받치고 올라온다. 그래서는 목울대를 아프게 휘젓기 시작한다. 내 안을 휘젓고 있는 것의 정체를 알 리 없는 담임은 여전히 일부러 그러는 것이 역력한 낮은 톤으로, 일면 음산한 어조로 물었다.

“집에는 안 갔죠?”

“케켁, 예. 안 왔어요.”

먼지의 회오리가 휘저어놓은 목 안은 뻑뻑하다 못해 아팠다.

“학교에서도 수소문해보긴 하겠습니다만, 돌아온다 해도 걱정입니다. 교장 선생님 노여움도 이만저만이 아니고 계속 방치했다간 다른 아이들한테 끼칠 영향도 있을 것 같고…….”

“알겠습니다. 제가 학교로 가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더 이상 켁켁거리지 않고 말이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또박또박 나와줘서 다행이다.

난데없이 목울대를 치고 올라오는 이 낯선 이물감은 두통이 시작되고서부터 생긴 증상임이 틀림없다. 몸이 아프면 마음도 약해진다더니, 그럼 이것이 혹 우울증인가. 아내도 이런 증세를 앓고 있는 것인가.

아이는 컴퓨터 게임에 빠져 살았다. 가상을 현실로 믿었다. 학교에 가지 않고 밥도 먹지 않았고 잠도 자지 않고 게임만 했다. 소위 부적응아들을 모아서 가르치는 학교에 아이를 보내놓고 나는 아이를 잊었다. 아니, 잊고 싶었다. 학교는 시골에 있었다. 컴퓨터도 휴대폰도 금지였다. 학교 주변에 밭이 있었고 그곳에서 노작 교육을 한다고 했다. 백 평이 될까 말까 한 그 밭에 나는 일단 희망을 걸었다. 대안은 없었다.

이따금 학교에서 학부모들을 소집했다. 소집은 주로 기숙사에서 난동을 부린 아이가 있거나, 집단 패싸움을 벌였거나, 교사에게 대들었거나, 학교 기물을 파손했거나, 금지 목록인 술 ․ 담배를 했거나, 여학생과 부적절한 교재를 했거나, 학교 인근 마을에 들어가 말썽을 부렸거나, 자해를 했거나, 그 누구에게랄 것도 없이 폭력과 폭언을 행사했거나, 하여간 그 종류는 다양했다. 마지막 학부모 소집이 있었던 것이 여름방학 직전이니까 한 달여 전이었다. 아이가 담임교사 앞에서 담배를 피웠다고 했다. 담배는 몸에 해로우니까 피우지 않는 게 좋겠다는 담임에게 아이가 ‘니가 뭔 상관야, 쌕꺄’했다는 담임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내 손은 아이 뺨을 올려붙이고 있었다. 아이가 맥없이 쓰러졌다. 그 순간, 뒷골이 띵 하고 울리며 최초의 두통이 일었다. 나는 일시적인 증상이겠거니 대수롭잖게 여기고 화가 들끓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담임에게 사과도 할 겸 담임과 학교 앞 식당에서 술을 나눠 마셨다. 술기운 때문에 곧바로 나서지 못하고 아이 기숙사에서 벌겋게 부어오른 아이 뺨을 넋 놓고 바라보다가 새벽녘에 상경했다. 아이는 벌겋게 부어오른 뺨을 하고도 이까지 갈며 태평스레 자고 있었다. 이 가는 건 제 엄마를 닮았다. 나는 그것이 새삼스러웠다. 아이를 갖고서 우리 부부가 행복해했던 순간이 아주 먼 옛날 일 같았다.

임신 6개월쯤 됐을 때, 아내는 뒤뚱거리며 시장에 가 굳이 천 기저귀감을 끊어와서 적당한 길이로 잘랐다. 토요일 밤에 아내와 나는 올이 풀리지 말라고 기저귀 천을 시침질했다. 그냥 사서 쓰는 일회용 기저귀를 쓰면 될 일이지 않냐고 내가 물었을 때 아내는 돈도 아끼고 환경오염도 줄여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내가 기억하는 한, 아내는 야무지고 선량한 여자였다.
채 여명이 밝지 않은 국도변에 차를 세 번 세웠다. 목울대를 치받치고 올라오는 낯선 느낌 때문이었다. 나는 그것이 처음에는 울음인 줄 알았다.

그것이 마지막이겠거니, 자연환경 좋은 그곳에서 지내다 보면 날선 아이 마음도 흙처럼 부드러워지겠거니, 하고 보낸 학교였다. 외부에서 대안학교라 부르는 학교지만 아이에게 결과적으로 그곳은 대안이 아닌 곳이 되고 말았다. 이제 마지막 희망이라 여겼던 학교를 벗어난 아이가 갈 수 있는 곳은 어디인가. 세상에 열다섯 살짜리가 갈 수 있는 곳은 그다지 많지 않다. 집과 학교 그리고 그 사이에는 어떤 곳이 있을까. 만화방, 피시방, 오락실, 당구장, 터미널, 공원……. 밤거리를 휩쓸고 다니는 아이들 속에 내 아이가 있을지도 몰랐다.

의사는 내 두통의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것이 틀림없었다. 의사가 말한 신경성이란 것이 결국 잘 모르겠다, 란 말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의사의 처방대로 약국에 들러 진통제를 샀다. 하루에 세 번 식후에 두 알씩 먹으라는 약사의 말을 무시하고 나는 그 자리에서 네 알의 아스피린을 공복 속으로 밀어 넣었다. 머리통 안은 여전히 벌통을 쑤셔놓은 듯했지만 알약을 목구멍 안으로 밀어 넣는 순간, 어떤 쾌감 같은 느낌이 빠르게 뱃속을 훑고 지나갔다. 나는 가볍게 진저리를 쳤다.

근 한 달째, 통증은 잠 속까지 따라왔다. 두통이 시작된 이래로 제대로 된 잠을 전혀 자지 못했으니, 내 수면 부족도 한 달이 다 된 셈이다. 그 한 달 동안에도 아내는 내 두통은 아랑곳없이 나를 공격했다. 나는 아내의 발작적 히스테리에 저항할 힘이 없었다. 저항해야 할 성질도 아니다.

아내에게는 가슴이 없다. 5년 전에 아내는 한쪽 가슴을 도려냈고 3년 전에 나머지 한쪽도 절제 수술을 받았다. 그나마 암세포가 다른 곳으로 전이되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었다. 돌이켜보니 아내가 아직 아프지 않았을 때, 그리하여 아름다운 가슴을 간직하고 있던 시절, 나는 행복했던 것도 같다. 내가 아내의 가슴을 좋아하는 것이 그때 우리 부부의 행복 중의 하나였을 수도 있다. 아내의 가슴이 없는 지금, 내가 그 전에 아내의 가슴을 좋아했다는 사실이 아내로 하여금 그 끝을 알 수 없는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게 하는 한 이유가 될 줄 알았더라면, 나는 아내의 가슴 따위 손끝 하나 대지 않았으리라. 가슴이 없는 아내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며 나는 내 발등을 내가 찍고 싶은 심정이었다. 아내는 추궁하듯 내게 따졌다.

“당신, 내 가슴 좋아했지?”

내가 아내의 가슴을 좋아했을까? 이제 와서 나는 내가 아내의 몸 중 특별히 좋아했던 부위가 어떤 곳이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좋아했잖아!”

아내가 앙칼지게 되물었다.

“응, 좋아했지.”

“근데, 이제 나 가슴 없는데, 어쩔 거야, 어쩔 거냐고!”

“없으면 없는 대로…….”

“거짓말하지 마, 당신 여자 몸 중에 유독 가슴을 좋아하잖아, 안 그래?”

내가 그랬던가? 내가 그런 식으로 기억하고 싶어서인지는 몰라도 나는 여자인 아내를 좋아했을 뿐, 아내의 몸과, 아내의 영혼과, 하여간 아내라는 여자를 사랑했을 뿐이다, 라고 나는 기억한다. 나는 아내가 내게 추궁하듯 따지고 들 때마다 끓어오르는 부아를 지긋이 참아내는 이외에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만 하자는 소리도 안 한 지 오래되었다. 내 반응 여부에 따라 아내의 히스테리 양상은 달라졌다. 일체 무반응. 시간이 지나면 아내는 통곡했고 통곡이 끝나면 잠이 들었다.

퇴원을 앞두고 의사는 직업적으로 명료하게 말했다.

“많은 가슴 절제 환자 분들이 후유증으로 우울증적 증세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환자의 안정을 위해 가족 분들의 세심한 배려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배려. 그러나 ‘배려’는 생각보다 실천하기 어려운 아주 고난도의 생활 습관이라는 것을 나는 짧은 시간 안에 깨달아야 했다. 같이 밥을 먹어도 평소에도 밥 먹는 속도가 워낙 빠른 내가 먼저 먹게 되어 있었다.”


An unpolished & incomplete translation attempt:

In the Rain


The cell phone rang just as I came out of the hospital. I’d completely forgotten that I even had a phone, since I don’t get any calls these days. So I was momentarily surprised when it rang. It was the kid’s school. The wife wouldn’t have answered the phone at home. She doesn’t answer any calls. Did she also have a cell phone?

“Your son has gone missing. It’s been two days. This time three guys stole a bike in the neighborhood and disappeared altogether. Fortunately, the bike owner hasn’t filed a report, saying that he’ll wait till the kids return, otherwise this is grand larceny, grand.”

How long had it been since he’d gone to school after the end of the summer vacations. Barely a week. Compared to what had taken place, the teacher-in-charge’s voice was calm and composed. Did the composure of the homeroom teacher reflect the school’s sense of resignation about my son? It was possible. Even last semester, the kid had been in trouble three times or so. But even so, wasn’t the composure too much. He was still their student… at the end of that sentence something squirmed inside me. At first, that something suddenly appeared and disappeared near my navel. I can’t make out from where it had come. It seems like it comes from a place deep inside my bowels, a place faraway, and then it seems that it has popped out from near my bellybutton just like that. I don’t want to positively label it as crying. The feeling isn’t concrete and there’s something abstract to do that. Be that as it may be, I don’t want to call it sorrow either. If I do that, it loses even the concreteness that it has. This thing that isn’t crying or sorrow is haggardness, so to speak. It’s familiarity. It’s a chill. No, it’s a visitor from an entirely unfamiliar foreign land. This foreign guest has taken possession of my insides. Slowly, and then swiftly the visitor will destroy my insides. I will have to helplessly watch unexpected flaky dust rising from inside me. A whirlwind of dust. The whirlwind rises up slowly through the pit of my solar plexus. It starts hurting my Adam’s apple. The teacher, who could not have known the identity of that what hurt my insides, asked me in the obvious low and, then again, dreary tone he intentionally used normally.

Wednesday, April 18, 2012

끝에 선 나무들 - 정끝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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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pired by the PEN Translation Slam @ http://www.pen.org/blog/?p=1094. JWC & SKR’s translations are so much better though.


끝에 선 나무들
 - 정끝별

철조망과 제 몸을 섞어가며 자라는
체인을 제 몸에 밀어넣고 자라는
제 몸에 박힌 수류탄 껍질을 품고 자라는
난간이나 울타리를 제 몸에 삼킨 채 자라는
이름 모를 나무들을 본 적 있다

조여오는 것들,
밀어내는 힘이 없을 때
품어안았던 것도 같다
가로막는 것들,
뛰어넘을 수 있는 발판이 없을 때
차라리 빨아들였던 것도 같다
뜨거운 흉터가 될 줄 알면서도

그러니 21세기여
우리 너무 깊이 사랑하지 말자


Trees by the Edge
- Jeong Kkeut-byeol

Growing by blending in their bodies with the barbed wires,
Growing by pushing in the chains,
Growing by embracing the entrenched shrapnel,
Growing, having swallowed railings or fences,
I've seen such nameless trees.
 
Things that squeezed them in,
when they had no strength to push away,
they must have embraced.
Things that blocked them,
with no foothold to leap over,
they might as well have sucked in,
aware that they would become searing scars.
 
So, oh twenty first century,
Let us not love too deeply.


Monday, April 16, 2012

샐러리맨 초한지 (History of the Salaryman) MV


샐러리맨 초한지 MV

The drama was good… the MV even better. Love the song, love the concept. The MV actually ties in with the title ‘History of the Salaryman’ much better than the drama itself, which moves on from being a story of a ‘salaryman’ to one more about ‘businesses’ and power struggles.